2007년 01월 19일
[조나단] 빅토리아 시대와 상복 (5) 장신구

사진: 사진을 넣은 벌카나이트(경화 고무)로 만든 로켓.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한 장신구는 2천년 가까이 만들어져 왔지만 19세기 후반의 빅토리아 영국에서 그 정점을 이루게 된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기간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사진: 모닝 쥬얼리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중 하나인 핸드 브로치.


빅토리아 시대에 가장 크게 연상되는 모닝 쥬얼리의 재료는 흑옥(Jet)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사랑하는 남편 알버트공의 사후에 이 '검은 호박'을 유행시켰다. 흑옥은 화석화된 석탄의 일종이다. 가장 비싸고 가치 있는 흑옥의 산지는 영국의 위트비 지방이다. 흑옥은 검은 유리와 비슷해 보여서 오늘날에는 대용품으로 쓰고 있다. 상복을 입었을 때 제일 먼저 착용해도 되는 것이 흑옥으로 만든 장신구이다.

사진: 금과 에나멜로 만든 브로치 안에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엮어 넣었다.
앞면에는 '..를 추억하며'라는 말이, 뒷면에는 '부캐넌 부인 1843년 12월 12일 사망 존 윌슨 1843년 6월 4일 사망'이라고 새겨져 있다.


제2상복과 반상복에 다는 장신구는 구타페르카, 금, 핀치벡, 사람 머리카락으로 만든 장신구이다. 구타페르카란 동아시아 지역의 상록수에서 체취한 유액을 말린 것으로 장신구에 쓰인 최초의 수지다. 흑옥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흑옥의 모조품을 만드는 데 쓰였다. 오늘날에는 골프공을 코팅하는 데 쓰인다. 핀치벡이란 19세기에 값싼 장신구를 만드는 데 쓰인 모조 금이다.

사진: 여러가지 형태의 머리카락 공예.


빅토리아 시대에는 머리카락 공예가 인기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서 시작된 단순한 물건이 숙련된 기술자들의 정교한 예술로 발전했다. 머리카락 한 타래를 매듭으로 묶어 브로치에 넣은 디자인이 빅토리아 시대의 모닝 쥬얼리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였다. 후기에는 반지, 팔찌, 귀고리, 시계 장식, 목걸이 등이 모두 대중적이었다. 오늘날 이런 공예품들은 수집가나 가계연구가 같은 사람들에게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사진: 머리카락으로 만든 팔찌.
네가지 색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으며 네딸이 어머니를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
by Tenebre | 2007/01/19 09:33 | 관련 정보 | 트랙백(1)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tenebre.egloos.com/tb/299676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Project Rose.. at 2007/04/21 21:19

제목 : and then, I saw it...
-에...안녕하세요. [잔혹] 인용문도 마저 안 올리고 여행을 다녀온 euphemia입니다. 하지만 대신 이런 걸 갖고 왔으니 용서해주세요. (뇨롱~) ...Voila! 에, 이 브로치는 미키모토 펄 뮤지엄의 소장품입니다(네, 도촬했습니다. 촬영 금지라는 말이 안 보이기에 노 플래시로 조심조심 찍어왔어요). 발견하고서 넋이 빠져버린 물건입니다. 아니, 그도 그럴 것이...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니까요. 19세기 영국의 브로치입니다만, 그 말로......more

Commented by amalthea at 2007/02/06 05:25
저 팔찌는 마'아'치 가 딸들의 머리카락일까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