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코입니다. 요즘 로젠휘겔 블로그에 미스테리어스한 양배추와 각종 야설(;;;)포스팅이 난무하는 와중에 아무도 관심없으실듯한 영국의 작곡가들 2탄 같은건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자료 조사중이다 이런건 물론 거짓말. 실은 먹고 살기 바쁩니다. 순무만 던지지 말아주세효) 온 웹에 돌아다니는 시덥잖은 조크나 우려먹고 가겠습니다. 장렬한 뒷북이지만 그래도 ...뇨롱~
비올라는 바이올린처럼 생기고 바이올린보다 쪼까 큰 악기입니다. 음역대는 바이올린보다 살짝 낮고요, 가온음자리표라는 음자리표를 사용합니다. 유독 비올라와 소프라노에 대한 모욕적 조크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게 이유가 아예 없진 않더라 말입니다. (비올라 전공하시는 방문자님께는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게 말입니다.
1. 고 3때 바이올린 전공하던 친구 하나가 대학에 못 갈 것 같으니 비올라로 갈아타는 것을 목도. 한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에 입학. 그 친구 입학 후 친구와 둘이 앉아서 대한민국 음악계에 얼마나 인재가 없는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2. 대학에 와서 비올라 전공하는 애들의 진상을 보았다. 놀랍게도 약 80%가 좀 더 좋은 대학에 오기 위해 바이올린에서 갈아탄 인간들이었다. 나머지 20%도 사실은 내가 못 물어본 것 뿐...
하긴 tarako의 지인 중에는 플룻 8개월 불고 '한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 에 입학한 입지전적 인물도 있으니 역시 음대는 (저를 포함해)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 곳이란게 거의 확실한거 같슴다. 운동 신경이 좋았다면 쟨 아마 승마를 했을겁니다.
쓰잘데기없는 잡담이 길어졌...슴둥. 조크나 할게요-_-;
1. 10살 된 꼬마 소녀 앨리스가 기쁜 얼굴로 학교에서 돌아와선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 음악 선생님이 내게 비올라를 가르쳐 주신대! 봐! 멋있지?"
" 그렇구나.. 열심히 하거라."
다음날 완전히 흥분하여 집에 온 앨리스가 엄마에게 자랑했다.
" 엄마! 선생님께서 C선 1포지션에서 연주할 수 있는 음 4개를 가르쳐 주셨어!"
" 참 장하다. 밥 먹게 손 씻고 오너라."
다음날 또 다시 흥분하여 집에 돌아온 앨리스가 엄마에게 자랑했다.
" 엄마! 오늘은 선생님께서 G선 1포지션에서 연주할 수 있는 음 4개를 가르쳐 주셨어!"
" 참 장하다. 밥 먹게 손 씻고 오너라."
그렇게 나흘이 지났다. 다섯째 날, 앨리스는 학교가 끝난 시간이 훨씬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된 엄마는 친구들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자 경찰에 연락했다.
그런데 11시가 되자 앨리스는 피곤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도대체 어디 갔었냐고 엄마가 다그치자 앨리스가 말했다.
"갑자기 오케스트라에서 객원으로 오라고 그래서.."
2. 어느 비올리스트가 상점에 들어가면서 비올라를 뒷좌석에 놓아둔 채로 길거리에 주차를 했다.
볼 일을 마치고 나왔을 때, 그는 차 유리창이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라서 차 안을 들여다 보니, 도둑은 카 오디오를 뜯어 가고, 휴대 전화를 집어간 후였다.
그런데 뒷좌석엔 비올라가 두 개 놓여 있었다.
3. 3류 오케스트라의 말단 비올라 주자가 해변을 거닐다가 오래된 램프를 발견했다.
문지르자 지니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 지금 내 실력보다 열 배만 더 잘하게 해 다오."
그러자 그는 그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이 되어 있었다.
그는 다시 소원을 빌었다.
"열 배만 더 잘하게 해 다오."
그러자 그는 일류 오케스트라의 말단 비올리스트가 되어 있었다.
그는 다시 소원을 빌었다.
" 열 배만 더 잘하게 해 주소서."
다음날 그는 비올라 수석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비올리스트는 또 다시 소원을 빌었다.
" 마지막이다. 열 배만 더 잘하게 해 다오."
그러자 그는 원래 있던 오케스트라의 말단 세컨 바이올린 주자가 되어 있었다
4. 작곡가들이 비올라 파트에 가장 많이 쓰는 지시어 두 가지는?
- pp & PDP( pianissimo & Please Don't Play )
5. 비올라 주자에게 트레몰로를 연주시키는 방법은?
- 악보에 " SOLO " 라고 써 놓는다.
(이건 솔로 시키면 무조건 후덜덜덜 떤다는 얘기입니다)
6. 비올라가 음정이 틀렸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활이 움직이고 있다.
7. 스커드(SCUD) 미사일과 비올라의 공통점은?
- 공격적이고 부정확하다.
8. 비올라에게 슬러 스타카토를 시키는 방법은?
- 온음표를 그리고 위에 upbow 표시를 한 뒤, `solo'라고 쓴다.
(덜덜덜 떨면서 저절로 스타카토가 된다.)
9. 바이올린 주자들은 연습을 하다 보면 턱 밑 부분에 자국이 생긴다.
첼로 주자들은 연습을 하다 보면 쇄골 아랫 부분에 자국이 생긴다.
비올라 주자들은 무릎 위에 자국이 생긴다.(악기 대고 하도 오래 쉬어서)
10. 현악 사중주의 구성은?
- 쓸 만한 바이올리니스트, 형편 없는 바이올리니스트, 예전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람,
바이올리니스트를 증오하는 사람.
11. 오케스트라에서 subito pp의 의미는?
- 비올라 4풀트 인사이드의 솔로.
(subito pp는 갑자기 매우 여리게라는 뜻입니다.)
12.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단원과 비올라 단원이 머리채를 휘어잡고 싸우고 있었다.
지휘자가 뜯어 말리며 자초지종을 물어본 즉,
오보에 주자 왈 " 이 자식이 내 리드를 부러뜨려 먹었어요!"
비올라 주자 왈 " 이 자식이 내 줄 하나를 풀었는데 뭘 풀었는지 안 갈쳐줘요!"
13. 어느 피아노 독주회에 비올리스트가 관람하러 갔다가 연주에 감동을 받고,
무대 뒤로 피아니스트를 만나러 갔다.
" 당신의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 아~ 감사합니다."
" 특히 그 트릴 부분이 매우 감동적이더군요!"
" 트... 릴이라니요?"
" 왜... 연주하신 그...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의 첫 부분에
`미레미레미시레도라'에서 트릴이 나오지 않습니까!"
14. 비올라 소리와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에 차이가 있다면?
- 칠판 긁는 소리에는 비브라토가 없다.
15. 비올리스트와 테러리스트의 차이점은?
- 테러리스트들은 적어도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는 있다. 어머니.
16. 왜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큰가?
- 크지 않다. 착시 현상일 뿐 - 비올라 하는 사람들이 머리가 작다.
17. 비올라와 진공 청소기의 차이점은?
- 진공 청소기는 플러그를 꽂지 않으면 소음을 내지 않는다.
18. 비올라 파트 사람들이 카마수트라를 읽으면 당황하는 이유는?
- 한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감당 못하기 때문에.
19. 비싼 바이올린을 도둑 맞지 않는 방법은?
- 비올라 케이스에 넣어 둔다.
(이건 정말 유명한 농담이지요:) )
20. 비올리스트와 소프라노가 불타는 건물 속에 갇혀 있다. 시간 상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다.
이 때 당신의 고민은 무엇일까?
- 점심을 먼저 먹을까 아니면 영화를 먼저 볼까.
21. 왜 비올라 악보는 가온음자리표로 되어 있나?
- 틀린 음정이 잘못 인쇄된 악보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기 어렵도록 하기 위해.
22. 비올라 솔로 부분과 폭탄의 공통점
- 비올라 솔로가 들릴 때가 되면 이미 속수무책.
23. 비올라 솔로 부분과 죽음의 공통점
-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막을 수 없다.
24. 오케스트라에서 확실히 글리산도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 비올라에 16분 음표 스케일이 있을 때.
(글리산도란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얘기합니다)
25. 바이올린 소리가 비올라처럼 들리게 하는 방법
- G선에서만 연주하고 음정을 많이 틀린다.
26. 비올라 파트와 PLO(팔레스타인 해방 기구)의 차이점
- PLO와는 협상할 수 있다.
27. 단 2도 음정의 정의는?
- 유니즌으로 소리 내는 두 대의 비올라 소리.
28. 지휘자가 비올라 파트를 쳐다본 다음에 가장 먼저 나는 소리는?
- 악장의 " 진정하세요" 라는 말.
29. 한 비올리스트가 32분 음표를 연주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 어떻게 했을까?
- 32분 음표 하나만 연주했다.
깁니다. 길어요. 이거 말고도 참 여러가지 것들이 많지요. 정말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 조크입네다.
대략 비올리스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이 블로그에 오시는 비올리스트님들, 기분 상하셨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립죠. 웃고 넘어갑시다.
반응 좋으면 현대 음악 조크도 올려보지요:)